[글마당] Thing
Thing은 양면성이다 마찰음이 계속 커져 귀에 닿으면 가슴이 아리다 아린 가슴 혈관을 따라 돌고 돌다 보면 혈액 내에 노폐물이 쌓인다 타인을 경계함이 타성이 된다 춥다 너무 가까이 있어 보이지 않는 것 항상 보던 것만 보고 놓치는 것 살짝 시선을 돌린다 아주 살짝 고개를 들어 멀리 본다 내가 작아지는 소리 추위가 녹는 소리 더 큰 원 더 넓은 원을 그려 그들을 초대한다 수은주가 빙점 아래로 내려가면 해가 나오고 올라가면 하늘이 운다 우리는 얼마나 행운아인가 이토록 치명적 매력이 네 안에 있다 정명숙 / 시인글마당 thing 가슴 혈관 치명적 매력 빙점 아래